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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야간자율학습, 학생·학교에 달렸다”

관리자 | 2015-02-10 | 조회수 : 8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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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밤 창원중앙고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가둬 놓고 공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털고 갑시다.” “원치 않으면 집에 보내고, 하려는 애들은 확실히 시킵시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해 강제 야간자율학습(야자) 폐지 방침을 밝힌 이후 창원지역 일반고 교장들이 야자를 어떻게 할지 머리를 맞댔을 때 나온 얘기들이다.

    야자는 새 학기를 앞둔 교육당국,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다. 야자 안 하는 학교는 안 보내겠다는 학부모, 강제 야자에 지친 학생들, 다양한 입시전형을 못 따라가는 학교…. 문제의 중심은 야자다.



    ◆강제 야자는 행·재정적 조치= 지난 5일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방과후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운영 지침을 내려 보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두 달간 일반고 교사 13명과 장학사 2명 등 15명으로 정책개발팀을 구성, 설문조사 및 바람직한 야자 연구 방안을 마련했다. 설문 결과 ‘폐지’ 의견은 극소수로 어떤 형태로든 학습활동을 원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도교육청의 지침대로라면 기존의 강제 야자와 획일적 보충수업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도교육청은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실시 △밤 10시 이후는 금지 △학생의 자율적 참여 유도 △진로진학에 도움되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설 △학력향상을 위한 수준별·선택형 보충수업 등을 권고했다.

    만약 강제·획일적 운영으로 민원이 발생할 때는 해당 학교는 행정적·재정적 제재를 받는다. 공모사업과 연구학교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사업비도 감액할 방침이다.

    ◆학교·학생 새로운 변화= 정책개발팀은 야자 대안을 제시했다. 자기주도적 학습, 배움중심 협력학습반, 과제탐구반, 학생중심 방과후 학교 등이 그 방법으로 기존 야자와는 질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야자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실제로 강제 야자를 먼저 폐지한 경기도 등의 경우 상당수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렸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독서실을 마련해 학습계획 작성부터 실행까지 도움교사가 배치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협력학습반과 과제탐구반은 팀원끼리 배움중심 협력학습을 중시하는 것이다. 학생중심 방과후 학교는 학생 수요에 따라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한다. 교육당국의 의지대로 된다면 ‘선순환 야자’가 가능할 것이다.

    실제 일선 학교에서 이 방식대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학교 연수나 준비과정이 부족하고, 일부 시설 개선비용이나 교사 업무부담은 또 다른 과제다.

    도교육청 김옥증 장학사는 “기존 일반고 역량 강화 사업비나 지원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창원중앙고 정봉효 교감은 “종래 야자문화를 바꾸는 첫 기회라고 생각한다. 성공적 야자는 결국 학생과 학교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3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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