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 청소년 상담, 학기 중보다 29% 많아

기사입력 2014-07-10 10:14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방학 기간 청소년들의 상담 건수가 학기 중보다 3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방학 동안에는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인 많은 반면, 여름방학 동안에는 진로와 성적 고민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지난해 상담경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방학 기간 청소년 상담이 학기 중보다 29.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을 개별적으로 방문해 상담 받은 사례는 총 3141건이다. 1월이 3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7월과 8월이 각각 322건, 288건으로 뒤를 이었다. 방학 기간(1월ㆍ7월ㆍ8월) 월 평균 상담 건수는 316건이었고, 방학 기간을 제외한 학기 중 월 평균 상담 건수는 244건이었다.

상담 주제별로는 전체적으로 정신건강(22.7%)과 대인관계(22.5%)가 가장 많았다. 여름방학에는 학업진로 문제가 두드러졌고, 겨울방학인 1월은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다. 또 방학 중이거나 방학으로 접어드는 8월과 12월에는 가족 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이 급증했다.

양미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복지실장은 “새학년을 준비하는 1월은 따돌림과 또래관계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수준이 높아지며 대인관계 문제가 급증하지만, 한 학기를 마친 여름방학에는 향후 진로와 성적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방학기간에 선행학습도 중요하지만 진로 고민을 해결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710000417&md=20140710101501_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