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quick

top

커뮤니티

home 커뮤니티 청소년뉴스

청소년뉴스

메뉴보기

도서관은 민주주의의 보루

관리자 | 2014-02-24 | 조회수 : 8393

[정연순의 말하자면]

 

기적의 도서관, 북스타트운동 등 책읽기 권하고

이를 돕는 운동에 헌신한 책읽는 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

“도서관에 어떤 책 꽂혀 있었느냐에 따라 개인 삶 달라져”

 

이미지 대체문구를 입력하세요

 

우리 사회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지하철을 타보면 알 수 있지요. 거의 모

 

든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20년 전인 1994년 86%이던 독서율이 최근

 

에는 66%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3명이

 

라는 얘기인데요. 그럼 책을 꼭 읽어야 하나요? 사람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요? 이런 궁

 

금증을 안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을 만났습니다. 이름은 낯설지 모르

 

겠으나, TV에서 방영된 <느낌표>와 ‘기적의 도서관’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단체입니다.

 

 

“13만 명당 1곳서 6만 명당 1곳으로”

 

 

- 재단 소개부터 해주세요.

 

= 12년 됐어요. 2000년이 되자 뉴밀레니엄 시대라고 다들 떠들썩했죠. 새로운 시대를 뭘

 

로 채울 것인가를 두고서 ‘문화의 시대’로 하자는 생각 아래 많은 분들이 모였어요. 그 기

 

본이 되는 문화나 독서 실태를 들여다보니 우리 사회가 너무 허약하다는 걸 깨닫고 2001

 

년에 연대모임을 결성했지요.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었는

 

데, 이름이 너무 길어서 나중에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라고 바꿨어요. 그러다가

 

도서관 사업을 하면서 운영 주체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재단을 만들었죠.

 

 

- 당시만 해도 도서관 상황이 열악했죠.

 

= 미국이 3만5천 명, 영국과 독일은 1만 명당 도서관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13만 명이었어요. 그때 내세웠던 표어가 ‘걸어서 10분 이내’였어요. 초등학교가 그런 원칙

 

으로 지어져 있거든요. 전국에 도서관이 400개 정도 있었는데 2012년까지 1천 개를 짓자

 

는 정책 제안을 했고, 2012년에 828개를 달성했어요. 지금은 6만 명당 1곳, 즉 고등학교 수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 사업 중에는 <느낌표>와 ‘기적의 도서관’이 잘 알려져 있어요.

 

= 2002년 MBC 김영희 PD가 <씨네21>에서 도정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의 칼

 

럼을 읽고서 감동받아 책 소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그게 과연 될까 했는데

 

눈부신 성공을 거뒀어요. 소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니까 출판사와 저자들이 수익금

 

의 일부를 기증했는데, 뭘 해볼까 하다가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보자고 했죠. 지자체들과

 

함께 도서관을 짓기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12번째 도서관까지 왔어요.

 

 

- ‘기적의 도서관’ 하면 작고하신 건축가 정기용 선생님을 빼놓을 수 없어요.

 

= 도정일 대표와의 인연으로 설계비조차 제대로 안 받고서 기꺼이 건물을 만들었지요. 도

 

서관 하면 책과 책상 이런 생각뿐이었던 때에 어린이들로 하여금 책을 좋아하게 하고 창

 

의력이 샘솟는 정말 기적 같은 도서관을 지었죠. 모두 6개의 도서관이 선생님 작품인데,

 

지금도 선생님과 그 열정이 늘 그립습니다.

 

 

- 그것 말고도 많은 사업을 해오셨네요.

 

= 2006년부터 학교도서관 짓기 운동도 했어요. 학교에 당연히 도서관이 있어야 하는데 대

 

부분의 학교에 도서관이 없었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정부에 학교도서관활성화

 

사업을 제안했더니 큰 단위부터 지원해주는 거예요. 학생 수가 100명도 안 되는 곳은 언

 

제 될지 모르는 거죠. 그런 곳이 오히려 도서 접근성이 약해서 더욱 절실한데요. 그래서

 

우리가 밑에서부터 올라가자, 새로운 도서관의 유형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건축하고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그해에 56곳을 개관했어요. 정말 그때는 길 위에서 살았

 

어요. 15박16일을 출장 가고요. 개관식인데 경상남도 고성을 가야 하는데 간사가 정신이

 

없어서 강원도 고성을 가기도 하고요. (웃음)

 

 

독서-도서관-자치, 민주주의 선순환

 

 

 이 밖에도 재단은 작은 도서관, 병원도서관, 병영도서관 등의 도서관 지원사업뿐 아니라

 

영아에게 책을 읽어주는 북스타트운동, 청소년들의 책읽기를 돕는 ‘책날개’운동과 각종

 

독서토론, 교사 연수, 동아리 지원활동 등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 재단이 우리 독서문화를 키우는 데 정말 큰 공헌을 했어요.

 

= 그렇게 말하면 팔푼이겠지만 솔직히 자부심이 있어요. (웃음)

 

 

- 그런데 ‘독서’라는 행위는 개인의 선택과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요.

 

=지난 1천 년 동안 인류 문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게 뭘까 학자들이 논의한 적이 있는데,

 

결론이 구텐베르크였어요. 활자를 통해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죠. 흔히 인권·자

 

립·평등 같은 생각의 확산을 말하지만 그보다 혼자 조용히 읽는 것, 즉 묵독이 생기고 그

 

를 통해 개인의 자의식이 생겼다는 점에서요. 그때까지만 해도 독서를 극히 개인의 것으

 

로 볼 수 있는데 지금의 독서는 그걸 넘어서는 ‘사회적인 것’이에요. 예를 들어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경험은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인 거죠. 그 도서관에 어

 

떤 책이 꽂혀 있었느냐에 따라 개인의 삶이 달라지니까요. 지금 도서관에 딱 100권을 꽂

 

을 공간이 있는데 무슨 책을 꽂을 것인가는 아주 중요한 사회적 의제예요.

 

 

- 그러고 보니 저도 제가 읽어온 도서관의 책들이 만들어낸 인간이군요.

 

= 그렇죠. 아이들에게 스스로 뭔가 모색할 능력이 있기 전까지는 최소한의 ‘지적 환경’을

 

마련해주는 일은 그 사회의 의무예요. 그래서 모든 것이 사영화돼도 ‘도서관’ 앞에는 늘

 

‘공공’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거지요. 그 사회성 문제를 강화하고 좀더 공공적인 영역으로

 

논의를 하고 열어가야 해요.

 

 

- 도서관 지원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 이제 미흡하나마 최소한의 숫자를 채운 1단계를 지났어요.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자

 

치’가 중요한데 그걸 키워내는 공공장소로 도서관을 육성하는 문제의 초입에 와 있어요.

 

이런 영화가 있어요. 갑자기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요. 엄마가 백방으로 원인을 알아보는

 

데 그 중요한 장소가 도서관이에요. 그러다 어떤 논문에서 고압 전류와 DNA의 관계에 관

 

한 것을 읽고서 엄마들이 모이는데 그 장소도 도서관이죠. 주민들이 법률 자료를 보고 청

 

원서를 쓰는데 그것도 도서관에서 해요. 접근권이 부족하고 지식정보를 마음껏 보고 생각

 

할 수 있는 시민이 없으면 민주주의는 항시 낭떠러지로 가거든요. 공공도서관으로 대표되

 

는 지식정보의 공공적 활용이 매우 중요하죠.

 

 

- 독서-도서관-자치가 민주주의의 선순환이라는 거죠.

 

= 혹자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이야기하잖아요. 허구죠. 식민지 시대에 일제는 일본인 거주

 

지역에만 도서관을 지었어요. 일제가 조선의 생각을 일깨우는 공공도서관 사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해방·독재·권위주의 시절 동안 우리도 그런 인식을 가질 틈이 없었지요.

 

우리 사회가 공공적 유대의 틀이 굉장히 약해요.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은 그 기반이 있어

 

요. 마을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스터디 그룹과 모임도 있고요. 새로운 시대에 우리도 그

 

런 것을 만들어가볼까 했더니 인터넷 혁명이 쓰나미로 밀어닥친 거죠. (웃음)

 

 

- 작은 도서관도 늘어나고 있는데 책을 보관하지 못하고 버린다든가, 필요한 책이 없다는

 

문제가 있어요.

 

= 그래서 자치 권역을 조사해서 꼭 필요한 곳이 아닌 경우가 있는지를 살펴야 해요. 그다

 

음 도서관들끼리 네트워킹을 해줘야 하는데요. 어떤 권역의 주민들이 최소한의 자료로 서

 

비스를 받겠다고 하면 그렇게 지원해주되, 다음 세대에 보존해야 하는 건 더 큰 곳으로 보

 

내주고 필요하면 거기서 받아오는 시스템이 절실하죠. 경남 김해를 포함해 8개 시에서 네

 

트워킹 사업을 하고 있는데 더욱 확산돼야 해요.

 

 

“스펙 쌓기를 위한 독서로 변질돼”

 

 

- 사서의 역할도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 도서관의 3요소로 공간·자료·사람이 있어요.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인데 지금 그

 

문제를 자꾸 놓치고 있어요. 도서관이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의제에 대응하는 지식과 정보를 조직해주고 새로운 가치를 시민이 함께 만들어내는 공간

 

이 되려면 그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서의 역할이 변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지역 할아

 

버지의 구술을 받아 생활사를 하나 만들어보자, 이런 기획도 해보는 거죠. 주민 100명을

 

데려와 디지털카메라를 하나씩 주고 아카이브를 하자, 그러면 우리 도서관만 갖고 있는

 

컬렉션이 되는 거죠. 사서의 역할은 그걸 조직하고 길을 열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총액인건비제 이런 것에 사서가 묶여 있어서 새로운 도서관이 생기면 기존 도서

 

관에서 사서 수를 줄여서 내보내고 있어요. 휴먼웨어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해요.

 

 

- 시민들의 책임도 있지요.

 

= 시민들이 어떤 책을 봐야 할지, 우리 도서관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질문을 도서관에

 

자꾸 해야 돼요. 더 나아가 “우리 도서관을 변화시켜봅시다” 요구하면 수준이 확 달라지

 

는 거죠. 꼭 사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민사회의 문제예요.

 

 

- 그런데 사실 책을 너무 안 읽어요.

 

= 조사해보면 그 이유 중 1위가 ‘시간이 없어서’예요. 어린이·청소년·직장인 모두 시간이

 

없다고 해요. 어른들은 근로시간도 길고 힘든데 일 끝나면 동창회니 회식이니 가야 하니

 

까요. 지난해만 해도 아이들에게 ‘책꾸러미’ 12만 개를 나눠줬는데, 잘 읽던 아이들도 4학

 

년·5학년 때부터 입시라는 블랙홀로 빠져요. 대학생들은 스펙 쌓느라 책을 안 읽거든요.

 

이걸 바꾸지 않으면 정말 미래가 없는 게 아닌가 불안해져요.

 

 

- 우리 사회에 문(文)을 숭앙하는 문화가 있다는 자부심이 있지 않나요.

 

= 우리가 최고(最古)의 활자 문명을 가진 나라라고 자랑하죠. 그런데 구텐베르크는 인류

 

를 바꿔놓았는데 직지활자는 왜 안 그랬을까요. 그쪽은 인쇄술을 발명한 뒤 포도주 압착

 

기를 물려서 다량 출판을 했고 그게 혁명으로 이어진 거죠. 그런데 우리는 활자를 만들었

 

지만 성리학 기반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것에 급급했어요. 책을 본 사람은 0.01%

 

나 되었을까, 활자는 왕실의 것이고 그걸로 새롭게 백성이 깨어날 수 있는 텍스트가 유포

 

된 적이 없어요. 게다가 비뚤어진 독서문화라고 할까요. 그때의 입신양명을 위한 독서가

 

지금도 ‘스펙 쌓기’를 위한 독서로 변질돼 남아 있어요. 필독서, 교과서 이런 것들이 다 그

 

런 체계에서 나오는 거예요.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이나 힘을 빼앗아가는 거죠.

 

 

“새로운 읽기 기반한 새로운 문명 싹”

 

 

- 어떻게 해결하죠.

 

= 먼저 시간을 확보해줘야 하고, 그다음에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후자

 

가 중요해요. ‘북스타트’라고, 영아일 때부터 침대 머리맡에서 책 읽어주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들으면서 타인에 대한 이

 

해, 공감이 가능해져요. 원래 책이 읽기 쉬운 게 아니에요.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

 

이 무척 중요하죠.

 

 

- 요즘 아이들은 책만 있었던 세대와는 다른 세대가 아닌가 해요.

 

= 어떤 사람이 자신을 컴퓨터에 비유해요. “나 CPU가 깨졌어. 전화번호가 기억이 안 나.”

 

이런 표현을 ‘뿌리 은유’(Root Metaphor)라고 하는데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세계관에서 나

 

오는 개념이에요. 그게 변화가 생겼어요. 미래의 아이들이 우리와 다를 것이며 한 번도 인

 

류가 걸어가본 적 없는 실험을 하는 세대라는 것은 동의해요. 하지만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미래 세대에게도 책과 만날 계기를 계속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 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가 넘치고 전자책도 있어요.

 

= 태블릿PC 하나에 전 교육과정, 문제집, 참고서까지 다 있지요. 인터넷이 새로운 지식정

 

보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은 분명하고요. 그럼에도 종이 활자 문명이 갖고 있던 어떤 부

 

분은 대체할 수 없는 근본적인 면이 있어요. 그건 어느 하나를 없애버리는 식의 경쟁하는

 

관계는 아니에요.

 

 

- 모든 게 전자 도구로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인가요.

 

= 전자책이 발명되고 나서도 종이책의 발간량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책이

 

결코 스마트폰에 뒤지는 로테크(Low Tech)가 아니에요. 책의 물질성이 갖고 있는 힘이 분

 

명 존재해요. 내용뿐 아니라 그 전달 형식을 편집이라고 하잖아요. ‘편’하고 ‘집’하는 것이

 

주는 메시지가 있어요. 우리가 웹‘페이지’라고 말하니까 마치 책의 변형처럼 보이는데 사

 

실은 상당한 격절이 있어요. 생각한다는 것에서요. 인터넷과 책은 주체의 사고능력에 미

 

치는 영향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줘요

 

- 지금의 아이들은 촉수가 8개 달린 정보의 집합체 같은 느낌이에요. 자신을 정보의 집합

 

체로 쓰지만 또 다른 거대한 정보의 집합체, 이른바 ‘집단지성’으로 표현되는 것에서 하

 

나의 퍼즐 조각으로 쓰는 데 아주 능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 그렇죠. 그 과정에서 읽기의 변화는 분명해요. 새로운 읽기에 기반한 새로운 문명의 싹

 

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정보를 모으고 통합하는 것 다음의 단계가 있어요. ‘나는 너

 

다’라고 역지사지하는 것이죠. 그게 상상력이기도 하고요. 책읽기를 통해 집중과 몰입을

 

함으로써 충분히 사유하고 내가 네가, 하늘이나 새가 돼보는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다른

 

매체로는 어려워요. 이건 특히 뇌세포가 다 여물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무척 중요해요. 그

 

래서 어릴 때 제일 먼저 그 기반을 닦아줘야 하고, 그다음에는 뭘 줘도 다 소화가 될 수 있

 

어요.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를 권하고 싶다”

 

 

안찬수 사무처장은 시집을 2권이나 낸 시인입니다. 누구보다 책을 좋아하는 시인은 2004

 

년에 딱 1년만 도와달라는 요청을 뿌리치지 못했다가 10년째 시를 쓰지 못하고 다른 이

 

들에게 책읽기를 권하고 이를 도와주는 일에만 매달려왔습니다. 이런 분들의 헌신에 나와

 

내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빚져왔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 ‘내 인생의 책’이라고 할 만한 책이 있나요.

 

= 제가 간디 3대 저작 중 하나인 <스와라지>를 번역했는데 그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

 

요. 그리고 지금 간사들과 함께 한 대목씩 읽는 책이 있어요.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

 

기>인데요,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출 처 : 한겨레신문 정연순 변호사 / 녹취 전다은 인턴기자 > 

첨부파일 |

목록

| |
등록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